월 매출 3,200만원 찍고 6개월 만에 접었다. 초보 시절엔 매출 숫자만 보고 '이거 되겠는데' 했거든. 세전이니까. 부가세 떼고 인건비 빼고 순식간에 2천 초반대로 주저앉는 순간, 그때서야 깨달았다. 이生意장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로 읽어야 한다는 걸.
숫자로 보는 1티어 샵의 원가 분포
룸 14개 기준, 월 고정비부터 털어보자. 룸당 렌트비 월 180만원이면 14개에 2,520만원. 여기에 소방/보안/보증금 이자까지 합치면 3천은 기본이다. 홍대 인근 메인 상권 기준이고, 이건 이미 싼 편이야. 합정역에서 한 블록만 벗어나면 200 넘는 곳도 많으니까.
인건비는 더 무시무시하다. 티씨(TC) 기준으로 룸타임 1시간에 4~5만원, 서빙 포함 인원 20명 넘으면 월 3천 후반은 까먹는다. 초보 업주들이 가장 놓치는 게 이거다. 매출의 35~40%가 인건비로 나간다는 걸 직접 겪기 전엔很难信じられる.
5만원 룸 vs 10만원 룸, 마진율의 실체
가장 흔한 착각이 '단가 올리면 마진도 따라 오른다'는 거다. 아니다. VIP 룸 평균 단가 10만원, 일반 룸 5만원 비교하면 마진율 격차는 10~15%p 정도다. 룸 단가가 두 배가 되어도 원가율은 거의 비슷하다. 왜? VIP일수록 어닝 셰어(Earning Share) 비율이 높아지거든. 고액 고객일수록 더 많이 나눠줘야 하고, 그게 원가 구조를 먹어버린다.
실제로 계산해보면 월 매출 3천 기준, 총매출원가율이 78~85% 사이에서 움직인다. 순이익 15%면 잘하는 거고, 보통 7~10% 사이. 초반 3개월은 이걸 못 봤다. 매출 올라가니까 기분 좋은 거지. 근데 원가도 같이 올라가고 있었다.
폐업 직전에 보이는 세 가지 신호
첫째, 주류 매출 비중이 30% 이하로 떨어진다. 룸은 주류 마진이 가장 높은 영역인데, 손님이 술을 안 시키면 시스템 전체가 흔들린다. 둘째, 재방문율이 뚝 떨어진다. 이건 서비스 퀄리티 문제라기보다 동선 문제인 경우가 많다. 주차不方便하거나 엘리베이터 좁으면 2차에서 바로 끊긴다.
셋째, 이게 제일 치명적인데, 주 5일 이상 풀가동해야 본전 맞추는 구조가 되면 이미 끝났다. 설날이나 추석 연휴 3일 쉬면 그 달은 적자다. 실제로 내가 겪은 게 이거고, 1월 연휴가 터지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6개월 만에 정리했다. 손실 8천만원.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매출을 매출로만 보는 거다. 매출에서 부가세 빼고, 거기서 인건비 빼고, 거기서 렌트비 빼고 남는 게 진짜 매출이다. 그걸 '이곳의 추천 정보에서 다시 공부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그냥 내 돈으로 배웠다. 티켓값 8천만원짜리 수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