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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미스터리 가격표, 내가 사장이었다면 안 팔았을 메뉴가 있습니다

자정을 막 지난 홍대 골목, 2층짜리 셔츠룸의 메인 테이블. 저는 평소처럼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메뉴판을 뒤적였죠. 그런데 그날따라 눈에 들어온 건 '프리미엄 위스키 세트'라는 항목이었어요. 가격은 꽤 쎘는데, 솔직히 안주 구성이 뭐 대단할 것 없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때문에 시작된 의문, 이거 진짜 원가가 얼마일까?

보통 이런 업소의 가격은 '세팅비'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져 있어요.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세 가지 축으로 나뉩니다. 술과 안주 같은 '물건 원가', 담당 매니저나 서버의 '인건비 배분',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공간 시간당 임대료'죠. 문제는 이 세 가지가 고정비와 변동비로 묶여서, 단골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퍼즐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10만원대 세트를 볼게요. 위스키 1병 기준, 도매가로 잡아도 3~4만원은 기본이에요. 여기에 메인 담당이 한 시간 동안 케어하는 인건비, 일반 테이블보다 넓은 좌석 한 자리의 시간당 임대成本. 다 합치면 10만원 중반은 거뜬히 넘어가죠. 그런데 실제 순수익률은 기대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요. 특히 핫플레이스 상권에서는?

신촌이나 합정 쪽이랑 마포구청역 근처는 분위기가 확 달라요. 후자가 조금 더 '로컬 단골' 중심이라서, 가격 거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반대로 홍대 메인スト리트 쪽은 유동인구를 의지해야 하니까, 세팅비에 마케팅 비용이 더해져서 최종 가격에 녹아있죠. 아, 물론 이건 썩 확실한 건 아니고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메뉴 구성만 봐도 속내가 보여요. '스페셜 퀄리티'라는 이름이 붙으면 원가율은 20~30%로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에 '사장 픽'이나 '단골 추천'이라고 적힌 건, 의외로 마진율이 낮으면서 재방문 유도용인 경우가 있죠. 희한하지 않아요? 제일 비싼 게 제일 남기는 게 아니라는.

어느 날은 담당 매니저가 살짝 귀띔해줬어요. "메인 메뉴 중에 A는 재고 처리용이고, B는 실제 수익 주력"이라고. 그때 깨달았죠. 단순히 '비싼 게 좋다'는 공식은 이 세계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걸요.

혹시 이런 곳에서 선택할 때, 메뉴 이름보다 그날 담당자의 눈빛과 설명을 더 신뢰하는 편이신가요? 저는 이제 그 방법을 쓰고 있어요. 그리고 찾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창구가 있는데, 혹시 관심 있으시면 이 공식 가이드 채널 참고해보세요. 지인한테 들은 팁이랄까요, 뭐.

결국 이 모든 계산은 '오늘 이 기분에 얼마를 쓸 것인가'라는 개인의 선택으로 귀결돼요. 누군가는 가성비를, 누군가는 분위기를, 또 다른 누군가는 담당자의 편안함을 살 수도 있죠. 제 블로그에서 이 모든 걸 정답으로 만들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어둠 속에서 가격표를 읽을 때 조금이라도 더 맑은 눈을 갖길 바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