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에라타의 향기
이미 수백 번 돌아본 일이라지만, 매번 열 때마다 심장이 좀 뛴다. 15만원 미만에 올라온 '1판 완본'이 있다. 메시지를 보내니 5분 만에 답장이 온다. "거의 안 썼어요, 상태 A급."
포장된 박스를 열자 첫 인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카드 몇 장이 반투명 봉투에 separately 포장되어 있다.
1판과 2판, 사실상 다른 게임
1판 초판의 'Spare Dagger'는 에라타 전후로 완전히 다른 카드다. 원래 Attack 1로 시작했지만 공식 에라타에서 Attack 2로 수정되었다. Mindthief의 'Submissive Affliction'도 마찬가지인데, 1판에서는 명확하지 않던 조건문이 2판에서 정리되었다.
Spellweaver의 'Fire Orbs'는 더 직관적인 케이스다. 초판 텍스트에서는 범위 지정 방식이 애매했는데, 2판에서는 명시적으로 '가장 가까운 3체'라고 적혀 있다. 크로스보우맨의 'Ricochet'도 비슷한 수정을 거쳤다.
이 카드들이 왜 바뀌었냐면, 플레이 테스트 결과 특정 조합에서 지나치게 강했기 때문이다. 크로스보우맨은 원래 한 턴에 여러 몬스터를 타격할 수 있었는데, 그 범위가 2판에서 축소되었다.
감별의 기술
실제로 15만원 미만의 초판을 만난 적이 있다. 반투명 봉투에 분리된 카드들은 전부 에라타 수정본이었다. 판매자는 "초판 맞아요"라고 했지만, 카드 텍스트를 보면 2판 수정 내용이 적용되어 있었다.
이건 사기까지는 아니지만, 분명히 설명이 필요하다. 초판 박스에 2판 카드가 섞여 있다면, 중간에 누군가가 교체했거나 제조사 측에서 리퍼비시드 카드를 넣었을 수 있다.
마지막 체크리스트
이것도 결국 밤문화의 어떤 것과 닮았다. 겉으로 화려한 곳보다, 세팅부터 꼼꼼한 곳이 진짜다. 직접 확인하고, 눈으로 보고, 느껴봐야 한다. 15만원 미만의 초판이라면 무조건 의심부터 하라.
어디까지나 내 경험담이다.